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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취업 스펙’ 대신 ‘인성’과 ‘전공능력’ 키운다

대경대 개교 20주년 기념해 ‘전공 기부 봉사’

김락현 기자 / 2013-05-29 22:09:09

▲ 피부미용과 학생들이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안마봉사를 하고 있다.(사진/대경대 제공) ⓒ2013 CNB뉴스
▲ CNB뉴스, CNBNEWS, 씨앤비뉴스
지역의 한 대학 전공학생들이 지역 곳곳을 누비며 전공을 살린 '전공 기부’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경북 경산의 대경대 전공 재학생들이 '전공기부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것.

대학 측은 “지역 주민들의 큰 성원이 대학 개교 20주년까지 성장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면서 “재학생들이 개교 20주년을 기념해 지역사회에 교육환원을 하자는 취지로 전공기부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공연으로 '학교폭력 예방교육’

청소년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대경대 예술, 문화 전공학생들이 문화공연으로 '학교폭력 근절교육’을 지역 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다.

뮤지컬과는 지난해 4월부터 학교폭력 실제사례를 엮은 창작극 '다시 돌아간다면 좋은 친구가 되지 않을까’를 영천관내 성남여고를 포함한 22개 고교서 공연했다.

학과 관계자는 “이론교육 보다는 뮤지컬을 통해 중·고교생한테 학교 폭력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면서 “재학생이 전공을 살려 지역관내 학교폭력 근절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공연을 통해 전공감각도 익힐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올해 5월부터는 실용댄스과와 실용음악과가 K-POP 문화공연을 통한 '학교폭력 근절교육’을 가동하고 있다. 학과 측은 영천 경찰서와 함께 학교폭력근절 홍보대사로 지역 곳곳의 중·고교를 누비게 된다.

실용음악과 이명자 교수는 “K-POP 댄스와 스트릿 댄스, 미니 콘서트로 풀어낸 교육으로 중·고생한테 호응이 좋다. 재학생도 전공을 살려 학교폭력 근절을 홍보한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을 요리하는 '캠퍼스 식객’, 무료 체육 교육 기부하는 '캠퍼스 골퍼’

호텔조리학부 전공 동아리 '온새미로’는 올해로 9년째 요리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지역 지적 장애 중·고교생을 대상한 '사랑을 나누는 요리교실’과 산업재해 피해자의 '직장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적 장애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사랑을 나누는 요리교실’은 지역관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요리를 매개체로 장애우 학생들의 사회성 교육이 가능하고, 전공 재학생들의 전공 자부심 고취도 이끌고 있는 것.

지적 장애우를 대상한 전공기부이 재학생과 지역 관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면서, 캠퍼스 요리체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온새미로는 개교 20주년을 기점으로 오는 6월부터 '사랑의 요리교실’을 재가동한다.

생활체육골프과는 지역 아동을 대상한 '무료 골프 교육’을 이달부터 가동하고 있다. 재학생과 교수진이 총 출동해 매주 체육, 골프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지역 아동들의 건강한 취미활동교육을 운영한다는 취지다.

최승욱 교수는 “주 5일제 수업이 정착되면서 지역 맞벌이 부부 및 소외계층 자녀들의 주말 학습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며 “학기 중에는 매주 지역 아동들의 무료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사랑을 전하는 캠퍼스 '뷰티 아티스트’

피부미용과는 지난 4월부터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마사지 봉사’를 펼치고 있다.

허홍임 학과장 교수는 “재학생 전공을 살려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에 도움되는 전신, 부분 마사지 봉사를 정기적으로 제공해 어르신들의 호응이 좋다”면서 “전공 재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따뜻한 인성과 전문기술력을 동시에 겸비한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 호텔조리과 학생들이 지적장애우의 식재료 손질을 돕고 있다.(사진/대경대 제공) ⓒ2013 CNB뉴스